후쿠오카 먹거리들

하카타 라면
후쿠오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 체인인 잇푸도 본점에서 본점 한정 메뉴와 점원에게 추천받은 메뉴를 먹어 보았습니다.

돼지고기 사골로 육수를 낸것이라 하던데 돼지냄새를 굳이 감추려 하지 않고 그대로 풍미에 갈무리 한게 참 인상적인 맛이더군요.

가늘고 찰기없는 면발도 육수에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지역의 특산물로 내세울만한, 수준이 높은 맛이었습니다만...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인지 너무나 짭니다.

라면 먹은날 밤 자다 말고 물이 들이켜서 벌떡 벌떡 깰 정도이니... 조금만 더 싱거웠더라면 딱 좋았을 맛이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
10여년전 라면 매니아임을 자청하는 일본 친구에게 살면서 한번은 꼭 먹어보라 추천받은 음식 이었기에 나가사키의 차이나 타운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중국풍의 해물탕면에 일본 라면의 조리법이 뒤섞인듯한 맛인데 국내의 라면 전문점에서 먹을수 있는 짬뽕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역시나 짬뽕의 원조임을 자랑할만한 수준은 되었습니다.

국물이 있는것과 국물이 없는 건짬뽕을 먹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건짬뽕 쪽이 더 맛있었습니다.건짬뽕은 특이하게 면을 뽀빠이 과자같은 바삭하게 튀긴면을 쓰더군요.

나가사키 카스테라
에.... 제가 좀 카스테라를 좋아합니다.

해서 그닥 볼거리도 없는 도시를 3시간여를 걸려가서 39도를 오르락 내리는 날씨에 땀범벅이 되어서 원조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맛은.. 뭐 맛있는 카스테라 맛입니다. 도시 전역에 널려있는 이런저런 비원조 집들의 카스테라들도 모두 나름 특색이 있었습니다만 애써 찾아가 볼만큼은 아니더군요.

좀 재미있었던게 나가사키에서는 길거리 고양이들도 카스테라를 즐기더라는건데... 아래 사진의 놈도 뻔뻔스레 하두 들이대길래 비싼돈 주고 산 카스테라 한 조각을 통채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회석요리
숙박했던 료칸에서 저녁과 아침을 먹었는데 기대했던 전통적인 일본식의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샴페인을 내어 준다던가 한국식의 불판 고기 요리를 내어 준다거나 하는게 좀 뜬금없긴 했지만 저녁 2.5만원대 아침 2만원대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즐겨볼만한 맛이었습니다.

연두부로 시작해서 절인 생선들과 야채에 사사미를 거쳐 불판 고기요리와 미소국과 쌀밥으로 마무리를 짓는 코스였는데 도대체 누가 일본인들은 소식한다고 사기쳤나? 싶을정도로 양과 종류가 많더군요.

전체적으로 간장과 가쯔오부시를 위주로 간을 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심심하고 적당히 달착지근 했습니다.

효우탄 회전초밥
출발전 아버지로 부터 추천받은 집인데 40여년을 크고 작은 배를 몰며 고기 잡는데에 보내신 분이 추천하는 회전 초밥집 이라면 애써 찾아가볼만 하다 싶어서 간곳이지만 정작 아버지 본인도 말만 들어 보시고 가본적은 없다 하시더군요....

개점 1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지는 대기줄에 한번놀라고 주력 메뉴인 구운 아나고 초밥의 맛에 감탄했습니다.

아나고의 풍미를 잘살려주는 진한 소스에 잔가시의 질감 까지 잘 살려낸 터프한 맛이었습니다만 초장에 이놈을 먹고나니 그 강한맛에 다른 초밥의 맛을 잘 모르겠더군요.

모츠나베
한국식 곱창 전골 요리를 조금더 가볍고 달착지근하게 개량한듯한 버전입니다.

역시나 원조,노포집 선호 경향이 있는 사람인지라 택시기사도 위치를 잘 모르는 70년 전통의 집을 3번이나 버스 갈아타며 찾아가 보았습니다.

호르몬(...우리가 아는 그 호르몬 말고 곱창의 한 부위인것 같은데 맛의 전골에서 지로가 설명을 해주었던것 같습니다만 기억이 안나는군요.)과 짬뽕 사리를 추가해서 맥주와 곁들여 먹었는데 극락이더군요.

유자향이 강하게 나는 소스와의 궁합도 생각외로 잘 어울리더군요... 그런데 곱창이 좀 안좋았던것인지 동행자와 저 모두 잘먹고 나서 약간의 중독 증세로 고생 했습니다.

기타등등
모스버거란 이름을 이리저리 많이 들어 보았던지라 늦은시간에 찾아 보았는데.... 이거 햄버거 패티가 돼지고기더군요.

군대나 싸구려 학교식당에서 파는 딱 그 햄버거 패티의 맛입니다.거기에 소스는 들척지근,구리구리한 냄새가 나고 빵은 아무런 특색이 없더군요.

누군가 절대 먹지 말라고 했던것 같기도 하고... 

그 밖에는 유후인 쇼핑거리에 있는 고로케 파는 노점에서 먹었던 금상 고로케(전국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놈이라나요..)가 매우 인상적이 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는데만 바빠서 길거리에서 3개를 해치울 동안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by 어둠의왼손 | 2008/08/17 01:24 | 먹고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다크 나이트 : 조커에 대한 잡상

-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 선불교 수행승의 제자 중에 유명한 악당이 있었는데 사람 죽이고 강간 하는게 어찌나 즐거웠던지 세끼 밥 챙겨먹는거 보다 더 좋았다 하답니다.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서 전심으로 자신의 본성에 충실하게 매일 열심히 죽이고 파괴하고 다녔더니 우주적인 의지가 그 용맹정진에 감복하여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성불했다 하더군요.

- 몇 해 전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유영철 사건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타인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걸 자신의 낙으로 삼는것을 숭고한 행위라 할수 있다면 그 반대로 어떠한 대가 없이 순수하게 타인의 불행과 눈물을 즐기는것 역시 마찬가지로 숭고한 행위라 할수있지 않을까요?

정작 유영철은 자신의 악행의 동인을 구질구질하게 사회탓,어머니 탓으로 돌렸지만 만약 누군가 선의 부재,왜곡,변질 때문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본성,오직 간절히 원하는 바의 결과가 그러한 악행이라면 우리가 그 사람을 사회에서 배척하고 격리할수는 있을지라도 그 사람의 존재,본성을 비난하는 것은 부당한것 아닐까요?

- 기독교 문화 특유의 일원론적 사상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돌이켜서 헐리웃 영화를 생각해보니 제아무리 대단한 악당들이라도 결국은 선의 부재 또는 왜곡,내지는 변질 때문에 타락... 어쩌구 하는 종류의 구질구질한 사연을 한 보따리씩은 다 꿰차고 있더군요.

악의 정수 그 자체 같았던 커트 대령은 불쌍하게도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 였지요. 아이구...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의 교과서 같아 보이는 한니발 렉터 박사도 진부하기 짝이없는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영화 한편을 찍었고, 심지어는 단순무식 염장 커플 도살꾼만 같은 제이슨도 싸이코의 노먼 베이츠와 비스무리한 사연을 가지고 있을 정도니...

아마도 그네들은 영화에서 알프레드가 말했던 '단지 재미로 세상이 불타는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놀랍게도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그런 구질구질한 사연이 전혀 없습니다!! 아니 심지어는 그런 종류의 사연을 기대하는 관객을 조롱하는 재치까지 보여주잖아요.

헐리웃 악당들 특유의 과대망상과 스스로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한 장광설도 늘어 놓지 않습니다.니체의 유명한 금언을 센스있게 변형하여 인용하거나 순간 순간 자신의 행위의 결과물을 즐기는 천진함 까지 갖추었지요.

거기에 오직 세상을 불태우고 타인의 불행만을 추구하는 자세는 가히 구도자적이기 까지 합니다.심지어 이 친구는 극중에서 3번이나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의 타락을 간구할 정도니까요. 불행히도 또는 다행히도 그런 숭고한 자기 희생을 이루지는 못했지만요.

극중 배트맨과 하비 덴트의 패착은 그러한 종류의 존재,가치가 세상에 있다는걸 받아 들이지 못한데이 있는것 아닐까요?

둘 다 '조커는 단지 잔챙이' 라거나 ' 조커는 단지 미친개' 라는 식으로 자신들의 적수의 존재를 부정하기만 하지요.상대방이 자신들이 정의와 질서와 선을 추구하는것 만큼 그 반대의 가치를 추구하는걸 인정하지 못하고 어찌 제대로 대적할수 있겠습니까..

- 잘난체 하는건 아니지만 이전에도 그랬었고 앞으로도 제아무리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기술이 발전해서 세상의 음지가 줄어 들고,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되어서 소외받는 계층이 없어 진다 해도 누군가 단지 재미로 세상이 불타고 타인이 불행해지는걸 바라는 사람은 꾸준히 존재할겁니다.

극중 알프레드(이 영감님은 보면 볼수록 너무 수상합니다. 왜 전직 용병이 부자집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는걸까요??)가 말했듯이 '숲을 불태워서' 그들을 처치하는건 절대 해결책이 될수는 없을 겁니다.

진부한 이야기 이지만 우리가 괴물을 잡기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 버린다면 그걸 어찌 승리라 할수 있겠습니까..

그저 그들의 존재를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나날이 '개가 자동차를 뒤쫓아 가듯이' 묵묵히 음지에서든 양지에서든 선을 추구하는 누군가들이 소소한 승리를 계속 거두어 줄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요.

- 영화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거듭 감상하면 할수록 모든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참 감탄스럽습니다.

배트맨,하비덴트,고든 검사가 주고 받는 연기 앙상블도 좋았지만 전 마이클 케인의 한껏 힘빼고 느물거리는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히스 레저의 조커는 잭 니콜슨의 그것을 레퍼런스 삼아서 완전히 새로운 성취를 이룩해 놓았더군요.많은 분들이 칭찬에 굳이 저까지 호들갑을 더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지만, 굳이 애써서 칭찬해야만할 가치가 있는 연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냥 웃기에만은 왠지 뻘줌한 조커의 몇몇 장면들 말고는 참 여유롭게 쉬어갈만한 유머 같은게 부족한 영화인데 블루스 웨인의 후원회에서 하비덴트가 습격당할때 당황한 브루스 웨인이 가면도 안쓰고 특유의 그르렁 거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부분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비긴즈 에서는 반대로 배트맨 복장을 하고 레이첼을 구하려다 당황해서 생목소리로 외치는 부분이 있었지요...

by 어둠의왼손 | 2008/08/16 16:11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2008년 8월 여름 휴가 계획

1안 : 오사카 선박 5박 6일

기대치
- 금,은각사,청수사,오사카 성... 등등의 명물 랜드마크들
- 쇼핑?
- 유니버설 스튜디오??
-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풍부 (ex: XX라멘 집이라든가, XX 오코노미 야키 집이라든가..)

단점
- 배에서만 대략 20 X 2 시간을 소비해야함
- 내가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 사람 이었던가??

체류일 및 경비
- 체류일 3.5일
- 숙박 및 이동 경비 44만원 + a

2안 : 후쿠오카 선박 4박 5일

기대치
- 하우스 텐보스...
- 나카사키 짬뽕, 나카사키 카스테라
- 온천... 한여름에..
- 료칸 체험

단점
- 네덜란드는 지겹게 다녀 봤는데 일본에서 까지 찾을 필요가 있을까?
- 온천... 한여름에??
- 료칸.. 이라면 결국 여관 아닌가? 누가 날 극진히 챙겨주는건 오히려 부담스러움.

체류일 및 경비
- 체류일 온전히 4일(!!)
- 숙박 및 이동 경비 42만원(료칸 이용시 50만원) + a

by 어둠의왼손 | 2008/07/29 18:36 | 휴가 | 트랙백 | 덧글(10)

키넌을 찬양함.

사실 키넌의 보컬을 매우 매우 매우 좋아하긴 했어도 그래도 툴의 정체성,내 심경을 벅벅 긁어대는 정서는 애덤의 기타에 기반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근래 APC의 앨범을 끼고 살다 보니 결국 내가 툴의 음악에 꽂혔던 가장 큰 이유는 키넌의 보컬, 정확히 말하자면 그 미묘한 뉘앙스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담아내는 감정 전달력에 있었던것 같군요.

특히 'The Noose' 같은 곡 듣고 있으면 지옥 밑바닥 까지 침잠해 내려갔다가 급속도로 감정을 고양하며 상승하는 느낌에 거의 매번 해탈을 경험한다고나 할까요...

정말이지 이렇게 노래 잘 부르는 보컬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아..뭐 꽤 많다는건 압니다만...)


<이건 요새 매일 저에게 해탈감을 안겨주는 The Noose의 스튜디오 버전>


<이건 The Noose의 라이브 버전... 라이브도 우찌 이리 잘부른답니까. ㅠㅠ>


<어울리지 않게 이쁘장하게 불러제끼는게 마음에 드는 3 Libras란 곡>

by 어둠의왼손 | 2008/07/14 21:50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적벽대전

저한테는 반지의 제왕보다 더 기대가 컸던 영화인데 보고 난후의 감상은 좋은점 반 아쉬운점 반 정도 되겠군요.

특히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이 매우 좋았습니다. 양조위가 연기한 주유와 장풍위의 조조가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주유의 경우는 연의의 제갈량의 재능에 벽에 시기를 불태우는 살리에르과 수재형 주유 보다는 정사의 인물평에 나온 대로 다재다능하면서 번듯하고 올곧은 성격의 장군에 더 가깝게 해석되었는데 이게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러한 인물 해석 때문에 제갈량과의 서로를 존중하는 이상적인 파트너 관계 같은 것도 훨씬 설득력을 더해주었고요.

장풍의의 조조는 전형적인 연의의 대악당 조조역인데 그 와중에 유머감각도 있고 허세,허풍도 잘떨고 하는 조조만의 매력을 참 잘 보여주더군요.

금성무의 제갈량은 연의의 신기 묘묘한 방술사 같은 이미지를 좀 덜어낸건 좋은데 금성무 본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오나라의 주요 인물들도 캐스팅이 썩 괜찮았습니다.

장첸의 손권은 형과 아버지의 위명에 억눌리고 주전론과 화평론 사이에서 갈등하며 주유에게 의지하고 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잘 연기했고,

실질적으로 적벽대전의 무대 셋팅의 일등공신이자 제갈량과 주유 라는 개성강한 인물들을 잘 다독이며 궂은일도 도맡아하는 총무와도 같은 노숙의 모습도 연의의 그것을 잘살려 내었고요.

반면 유,관,장 삼형제 + 조자룡은 이미지는 얼추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 비슷한데 무언가 조금씩 핀트가 어긋나 있는게 좀 거슬렸습니다.

특히나 촐싹거리며 쿵푸하는 관운장의 모습(...) 같은건 저같은 삼국지 빠돌이의 팬심을 심하게 자극하더군요.

역시나 원체 인물들이 넘쳐나는 삼국지 연의인지라 은근슬쩍 비중이 축소 되거나 얼굴만 살짝 비치는 수준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많은데 나름 활약도 많이 하고 역도 인상적인 감녕에 비해 얼굴도 기억안나는 장료, 그외 여몽,서성,능통이나 황개,정보 같은 오나라의 신,구 장수들이 비중이 작거나 아예 빠져버린게 특히 아쉽습니다.

이야기는 신야에서 조조에게 패한 유비가 장판에서 도망가는 전투부터 연의의 큰 줄거리를 비교적 빠짐없이 따라가고 있는데 나관중의 허풍이 빛을 발하는 몇몇 대목들은 오히려 소설보다 훨씬더 밋밋하게 대충 넘어가는 부분이 또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장판에서 조운이 아두를 안고 대군을 돌파하고 장비가 단신으로 조조의 대군과 맞서고 관우가 구원병을 이끌고 오고 하는 긴박한 상황 이라든가 제갈량이 손권을 설득하기 위해 오의 화평론자 들과 논설대결을 펼치고 노숙을 이용하여 주유와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는 대목들은 그냥 원작 그대로만 묘사했더라도 훨씬더 멋진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전투신은 기발난 연출도 있고 몇몇 손에 힘들어가는 강한 연출도 좋았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늘어지고 쓸데없이 분량이 길다는 느낌을 주는데 조금더 속도감 있게 다듬었으면 한결 좋았을것 같습니다.특히 관운장의 촐싹 쿵푸 액션 같은거요...

마지막으로 적벽대전의 발단을 조조의 소교(..아니 그럴거면 대교는 또 왜 은근슬쩍 없애버린건지.)에 대한 연심 때문인듯한 뉘앙스로 해석해 놓았던데 이건 또 너무 '트로이'가 연상되는 설정인지라 거슬리더군요.

by 어둠의왼손 | 2008/07/11 00:08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인크레더블 헐크

- 영화 큰 드라마 줄기는 3가지인데 '저주를 치유하고 도망자 생활을 끝내기 위한' 브루스 배너의 여정이라는 중심 스토리에 1) 베티 로스와 브루스 배너의 "자갸 우린 이제 두번다시 섹스도 못하고 하니 더이상 함께 할 수 없어~ 흑흑" 톤의 지지리 궁상 신파 로맨스 2) 망가풍 전투광 라이벌 악당 캐릭터의 헐크에 대한 집착 이라는 스토리가 얽혀들어간 구조입니나.

- 전반적으로 3번의 큰 액션을 보기 위해 지리멸렬한 드라마를 참고 견딘다는 인상이 강한데, 배우들 연기도 좋고 나름 공감 가는 상황이 연출되는데도 예전에 골백번도 더 보고들은 이야기 또 듣는다는 느낌이 나는건 영화가 이미 TV판 헐크에서 지겹게 써먹었던 이야기를 또다시 채택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 액션장면은 이안의 정신사나운 만화책 컷분할 느낌의 분할 화면 + 순 뻥쟁이 액션(저는 이것도 나름 즐겼습니다만.)보다는 박력도 좋았고 헐크의 묘사도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악다구니를 써대며 덤벼드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느낌을 잘 살렸더군요.(적어도 이안표 헐크의 순둥이 녹색 강호동 느낌 보다는 수십배 더 낫습니다....)

그런데 헐크 같은 괴물의 상대로 기껏 무장 험비는 좀 체급차이가 심한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트랜스포머스의 대포 쏘는 비행기는 등장 못 시키더라도 이안표 헐크처럼 탱크라도 몇 대 나와주어야 했던게 아닐까요?

- 안좋은건 액션장면으로의 전환점이 되는 브루스 배너의 분노 -> 헐크로의 변신의 동기가 설득력이 너무 떨어지고 액션으로의 전환을 위해 속 편하게 이용해 먹은 느낌인데, 이안표 헐크가 이쪽은 확실히 더 꼼꼼하고 설득력 있게 챙겼다 싶군요.

유년기에 폭력적인 부성에 의한 형성된 억압된 분노 + 딸한테 찝쩍거리는 놈팽이 취급하는 여자친구 아버지의 끝없는 갈굼 + 아들을 괴물로 만들어 놓고 뒤늦게 뻔뻔스레 찾아와서 '그 힘도 내놔라'고 덤벼드는 아버지 하는 식으로 브루스 배너 뿐만 아니라 보는 관객들도 울화통 터지는 상황을 설득력있게 연출해 놨으니 브루스 배너가 성질 내며 헐크로 변신하는 장면의 카타르시스가 더 컸다 생각 하거든요.(정작 변신 후의 액션장면이 영 김빠진다는 게 문제이긴 했지만..)

그런데 인크레더블 헐크의 브루스 배너의 분노는 거의.. 아니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기껏 등짝에 마취주사좀 꼽히고 최루탄 가스좀 뒤집어 쓰는게 헐크로 변신할 정도로 대단히 열받을 일이냐고요.

차라리 마취후 묶여서 로스 장군의 깐죽거리는 도발좀 듣다 열받아서 헐크로 변신한다거나... 심지어 이 친구는 자연현상에 까지 성질을 부리는데, 아니 근처에 번개좀 떨어졌다고 성질을 부린다면 그게 정당한 분노입니까? 그냥 신경질이지....

가장 마음에 안든건 최후의 대결 장면의 도입부인데 여기서 배너 박사는 그 어떤 감정적 동요 없이 그냥 '저놈을 막을건 나밖에 없다.'는 숭고한 동기로 헐크로 변신합니다.

이건 슈퍼맨 같은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한테나 어울리는 일이지요... 전 이런 헐크 인정 못합니다.--;

- 배우들의 연기는 영 마음에 안드는 시나리오와 달리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톤의 왜소하고 궁상맞고 처량한 브루스 배너 연기도 설득력 있었고 팀 로스도 얄팍하기 짝이 없는 악당 캐릭터에 나름의 개성을 잘 부여해 주었던 것 같고요.

리브 타일러는 헐크와 나란히 서있는 장면에서 헐크의 덩치에도 절대 꿀리지 않는 당당한 체격이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만 무난 했습니다.

- 그밖에... 스태리 옹도 혼신의 몸 연기(..)를 보여주시고 루 페리뇨도 역시나 살짝 얼굴을 비춰 주시고요.

아래는 스포일러..

소문대로 엔딩에 마블의 또다른 그분이 등장하셔서 또다른 마블 히어로물의 영화화를 예고하는데 그게 '어벤저스'의 영화화 일지 '시빌 워'의 영화화일지 참 기대가 큽니다.

by 어둠의왼손 | 2008/06/13 11:30 | 영화 이야기 | 트랙백(2) | 덧글(6)

구직란이라더니 신입 개발자 뽑는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학부생 때 어리버리 교수님 연구실과 연계된 회사에 '너 매달 XX만원 줄게 학교 다니면서 회사도 나와라~' 식으로 끌려가다시피 시작한한 몸인지라 여기저기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살 떨리게 합격통보를 기다리고 하는 번거롭고,속타는 과정에 나름의 로망이 컸습니다.

..해서 어느 정도 인사의 재량이 주어지면 수백 장의 이력서를 책상에 쌓아놓고 하나씩 훑어보며 '이 친구는 관상이 별로야~' , '학생때 성적이 왜 이 모양이야!' 하며 거만을 떤다거나 오들오들 떠는 면접자 앞에서 썩소를 날리며 '2Mb와 조지부시가 물에 빠진걸 본다면 둘중 누굴 구할거에요?' 따위의 압박스러운 괴질문을 던져주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네 제가 좀 천박한 구석이 많습니다...) 왜인걸 정작 사람을 뽑아야 할 때가 되니 이게 절대 만만치가 않더군요.

일단 회사의 위치가 서울이 아니다 보니 채용공고를 올려도 입사지원이 수백장은 어림도 없고 십여 장이나 될까 말까 한 수준입니다.

덕분에 1년여 전에 팀원을 뽑을 때도 이력서를 쌓아놓고 거만을 떨기는커녕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이력서 정보를 일일이 훑어 보고 직접 구직자에게 전화를 걸어 '저기 이러저러한 회산데 제발 일단 면접이라도 좀 보러 와주시면 안될까요?' 사정을 해가며 간신히 팀원을 채용했답니다. 덕분인지 매우 우수한 팀원을 채용할수 있어서 지금도 뿌듯하긴 하지만서도요...

그런데 1년여 사이에 회사가 상장을 하고 급속도로 성장을 하고, 여기저기에 돈이 넘쳐 나고,몸집이 비대해 지고 나니 이전과 같이 비굴한(...) 채용 방식 마저도 채택할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체의 구직사이트를 통한 채용은 금하고 오직 사내추천이나 인사부를 통한 헤드헌팅 아웃소싱 과정으로만 채용을 하라고 회장님 지시가 떨어진 거지요....

어느정도 경력이 있으신 분을 채용하는 거라면 저런 채용과정도 일리가 있을 테지만 우리 부서에서 원하는 건 신입~2년차 정도의 개발자인데 그런 분들이 헤드헌터의 인력 DB에 등재되어있으리라고 기대를 하기가 어렵지요.

거기다가 잔뜩 사람 보는 눈만 높을대로 높아져서 저희 부서에서 원하는 인재상과는 동떨어진 하이스펙의 분들만으로 필터링을 하고 계신것인지 헤드헌터에게 의뢰한지 2주가 지났는데 여태 이력서 한 장 못 받아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근래의 분위기가 사회 첫발을 디딜 때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꺼리는 분위기도 있고, 프로그래머랑 직업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전공자 분들도 개발직을 꺼려하는 점도 있을테고, 회사 위치가 서울이 아닌 것도 큰 단점으로 작용할 테지만 개발팀이 아닌 다른 부서는 매일 면접자들 커피 타주느라 일손이 부족할 지경인데 정말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냥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으신분,4년제 전공자,학점 XX점 이상,꿈과 열정~'  운운하는 일체의 허례적인 조건 없이

- 회사는 직원수 300여명 규모의 중소 기업이고
- 수원과 용인 사이 어디께에 위치해 있는데 서울 강남역에서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장 기업이고 국내 시장에서는 독점적인 위치를 다졌고
- 연봉수준은 신입이 2천만원 중,후반대로 내가 알기로는 업계 평균 또는 업계 평균을 조금 상회 하는편이고
- 역설적으로 IT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돈은 잘 버는 편이며 2,3년 내에 덜컥 망하거나 할 일도 없고
- 하는 일은 특정분야의 응용 S/W 개발이고 SI는 절대 아니며
- 제조업 특유의 꼬장꼬장하고 보수적인 분위기 (칙칙한 공돌이 잠바 입고 돌아다니는...)도 있지만 우리 부서는 그런 분위기에 반감 가진 반골들로 가득차 있고
- 역시나 야근,밤샘문화가 만연하지만 우리 부서에서는 가급적이면 칼퇴근을 지향하고 있고 아무리 늦어도 9시는 안 넘기려 애쓰고 있으며
- 주말 근무역시 가급적이면 절대 안 하려 노력하나 작년에 어쩔수 없이 주말 근무한 시간은 2~3일 정도 있었고
- 부서원들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것 보다는 현명하게 일하는걸 좋아하고 2Mb 까대는걸 오락거리로 삼으며
- 회사에서 식비도 지원해줘서 구내식당에서 2천원 선에 해결 가능하지만 맛은 지독히도 없는지라 나처럼 식탐 심한 사람이라면 살짝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을 것이며
- 부귀영화를 약속 드리기는 힘드나  같이 힘들고,같이 농땡이 치고, 같이 즐거워 하며 가급적이면 재미있는 회사 생활을 할수 있도록 애써보겠다는 약속을 해드릴수 있으며

우리가 원하는 분은..
- MS사의 VS IDE로 프로젝트 생성,컴파일,디버깅 기본적으로 할수 있는 수준과 C++ or C# 기본적인 언어 구사 능력은 보유한 분이어야 하고
- 스타크래프트를 잘한거나 좋아한다든가 지독한 애플 빠돌이라든가 콘솔 게임광 이라든가 여하튼 팀워들과의 공통의 화제거리가 있는분 이었으면 좋겠고
- 구성원들 모두가 이거저것 가리지 않고 불평불만부터 늘어놓는 투덜이 성향이 강하므로 가능하면 좀 온건한 성격의 보유자 였으면 좋겠으나 어디까지나 바램일 뿐이고...
- 무엇보다 같이 협업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특히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말을 열심히 듣고 정확히 이해 하는 능력을 갖춘 분을 원한다.

따위의 솔직 담백한 내용의 채용공고로 구직자분이나 회사나 서로서로 허망한 기대없이 어느정도 알고 시작할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도 듭니다...

기대는 안하지만 혹시라도 이글 보신 구직 상태의 C++ or C# 신입 개발자 분 계시면 관심 있으시다면 karliostro@hotmail.com 으로 연락좀 주세요~ 방문자수가 달에 10여 명이 될까 말까한 블로그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접하는것도 참 보기드문 인연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by 어둠의왼손 | 2008/06/11 19:59 | 잡담 | 트랙백 | 덧글(24)

쿵푸팬더


- 전통의 국숫집 (왠지 한국 아침 드라마 풍의 출생의 비밀이 넘쳐날듯 하지만 밝혀지지는 않는...) 아들내미 팬더가 너구리에게 쿵푸를 배워 나쁜 호랑이를 물리칩니다. 끗~

- ..딱히 놀라울 것도 없이 쇼브라더스 무협물 클리세가 넘쳐 납니다.

일단 메인 테마 부터가 재능있고 전도유망한 젊은이가 집단에서 인정받고자 열심히 노력했더니만 오히려 꼬장꼬장한 원로에게 생떼 트집 - '마음에 사악함이 넘친다든가', '관상을 보니 도장을 말아먹을 관상이다.' 든가.. 여하튼 - 잡혀서 내쳐지고, 삐둘어져 복수를 하려 하고,  이를 역시나 시시껄렁한 이유로 예의 원로에게 발탁된 주인공이 막는다는 줄거리인데 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런 줄거리가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 심술궂은 늙은이가 말도 안되는 인사로 집단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서는 무책임하게 도망쳐 버린걸 젊은이들이 죽도로 싸워서 해결을 봐야 한다니 이 무슨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냐고요.

해서 낙하산 인사의 표본 같은 주인공 팬더 '포' 보다는 나쁜 호랑이 '타이렁' - 호랑이 이름이 '큰용'이라니 참.. - 에 더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 이제것 CG애니메이션 액션씬중 최고라 할만한 탈옥장면부터 5인방과 (하필이면...) 그물다리에서의 격투장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호랑이 특유의 낮게 그릉거리는 울음소리부터 멋들어진 포효 그리고 부드러운 잔털이 계속 흔들리는 묘사까지 참... 이쁘더군요.

보기 전에는 대결장면에서 사이즈가 제각각인 동물들의 무술합을 어떻게 묘사할까? 싶었는데 애니메이터 들이 공부를 정말로 많이 했는지 '아 재들이 쿵푸 대결을 하는구나.'는 느낌도 확실히 주면서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더군요. 이야기상의 비중은 거의 없지만 5인방의 개성넘치는 무술장면들은 정말 절묘합니다.

- 제가 픽사 빠돌이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픽사는 등장 캐릭터와 관객과의 자연스러운 동화로 성찰을 빗어내는 순간을 연출해서 교훈을 던져준다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경박한 영화 분위기에서 별안간 설교조로 돌변해서 일장 연설로 사람을 진력나게 하는 장면이 꼭 있던데 역시나 빠지지 않더군요.

앞에서 언급했던 모든 사건의 원흉인 꼬장꼬장한 원로 거북이가 현명한척,멋진척,도통한척 다하면서 무책임하게 일만 잔뜩 벌여놓고 도망가는 장면인데, 압도적으로 멋진 화면발 (복숭아 나무 꽃잎이 우수수 날리고는 배경으로 카메라가 빙글빙글 도는..)이 괜히 눈물 찔끔나게 하더군요. 뭐 괜찮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오프닝은 겐디 타르타코프스키의 '사무라이 잭' 스타일의 완전 개뻥 셀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데 이것도 본편 못지않게 멋지더군요.

by 어둠의왼손 | 2008/06/09 10:24 | 영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니가 이걸 참아 넘긴다면 다음 차례는 니 애들이 될거야.



오늘 총알이 당신 머리에 박히더라도, 우리는 결국 다 잊어버릴게 될거야.
종이에 펜으로 추도사 따위나 끄적이면서 무기력한 패배자로 전락할테지..



뭐라고? '자유의 나라'? 그딴 소릴 지껄이는 새끼들이 바로 니 적이야.



니놈의 온갖 이념 공세에 우린 신물이 나.
니놈이 때로 몇몇을 속일수 있을지라도 항상 모두를 속일수는 없을거야...

by 어둠의왼손 | 2008/05/28 11:14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한나라당 입당 조건이 엄청 까다롭군요.

이런 와중에도 사람들에게 유머감각을 발휘할 여지가 남아있다는건 참 마음이 놓이는 일입니다.

오늘 다음 아고라에서 '한나라당에 당원 가입하고 촛불 시위에 나가자.'는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702124

재치있는 유머이긴 한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나라당 입당 조건이 까다롭지는 않을까? 그거 당비도 내야 하나? 등의 쓰잘데기 없는 의문이 들어 검색을 하다 보니 이런 글이 있더군요.

http://memo.news.naver.com/personal.nhn?m=view&nid=whisker0619&type=&key=&search=&sort=regDate&page=1&uniqueId=10682 

세상에 무엇하나 쉬운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한나라당 입당은 저같이 평범한 시민에게는 특히나 더 까다로운 일이더군요.
역시나 나름대로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한 엘리트 집단이신지라 일반 시민의 보편적인 사고와 정서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있을수 밖에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가장 압권은 '잘나가다 군대가 발목 잡는다...' 는 어떤 분의 댓글이었습니다.^^;;

by 어둠의왼손 | 2008/05/27 19:01 |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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