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7일
후쿠오카 먹거리들
후쿠오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라면 체인인 잇푸도 본점에서 본점 한정 메뉴와 점원에게 추천받은 메뉴를 먹어 보았습니다.
돼지고기 사골로 육수를 낸것이라 하던데 돼지냄새를 굳이 감추려 하지 않고 그대로 풍미에 갈무리 한게 참 인상적인 맛이더군요.
가늘고 찰기없는 면발도 육수에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지역의 특산물로 내세울만한, 수준이 높은 맛이었습니다만...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인지 너무나 짭니다.
라면 먹은날 밤 자다 말고 물이 들이켜서 벌떡 벌떡 깰 정도이니... 조금만 더 싱거웠더라면 딱 좋았을 맛이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
10여년전 라면 매니아임을 자청하는 일본 친구에게 살면서 한번은 꼭 먹어보라 추천받은 음식 이었기에 나가사키의 차이나 타운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중국풍의 해물탕면에 일본 라면의 조리법이 뒤섞인듯한 맛인데 국내의 라면 전문점에서 먹을수 있는 짬뽕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역시나 짬뽕의 원조임을 자랑할만한 수준은 되었습니다.
국물이 있는것과 국물이 없는 건짬뽕을 먹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건짬뽕 쪽이 더 맛있었습니다.건짬뽕은 특이하게 면을 뽀빠이 과자같은 바삭하게 튀긴면을 쓰더군요.


나가사키 카스테라
에.... 제가 좀 카스테라를 좋아합니다.
해서 그닥 볼거리도 없는 도시를 3시간여를 걸려가서 39도를 오르락 내리는 날씨에 땀범벅이 되어서 원조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맛은.. 뭐 맛있는 카스테라 맛입니다. 도시 전역에 널려있는 이런저런 비원조 집들의 카스테라들도 모두 나름 특색이 있었습니다만 애써 찾아가 볼만큼은 아니더군요.
좀 재미있었던게 나가사키에서는 길거리 고양이들도 카스테라를 즐기더라는건데... 아래 사진의 놈도 뻔뻔스레 하두 들이대길래 비싼돈 주고 산 카스테라 한 조각을 통채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회석요리
숙박했던 료칸에서 저녁과 아침을 먹었는데 기대했던 전통적인 일본식의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샴페인을 내어 준다던가 한국식의 불판 고기 요리를 내어 준다거나 하는게 좀 뜬금없긴 했지만 저녁 2.5만원대 아침 2만원대의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즐겨볼만한 맛이었습니다.
연두부로 시작해서 절인 생선들과 야채에 사사미를 거쳐 불판 고기요리와 미소국과 쌀밥으로 마무리를 짓는 코스였는데 도대체 누가 일본인들은 소식한다고 사기쳤나? 싶을정도로 양과 종류가 많더군요.
전체적으로 간장과 가쯔오부시를 위주로 간을 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심심하고 적당히 달착지근 했습니다.


효우탄 회전초밥
출발전 아버지로 부터 추천받은 집인데 40여년을 크고 작은 배를 몰며 고기 잡는데에 보내신 분이 추천하는 회전 초밥집 이라면 애써 찾아가볼만 하다 싶어서 간곳이지만 정작 아버지 본인도 말만 들어 보시고 가본적은 없다 하시더군요....
개점 1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지는 대기줄에 한번놀라고 주력 메뉴인 구운 아나고 초밥의 맛에 감탄했습니다.
아나고의 풍미를 잘살려주는 진한 소스에 잔가시의 질감 까지 잘 살려낸 터프한 맛이었습니다만 초장에 이놈을 먹고나니 그 강한맛에 다른 초밥의 맛을 잘 모르겠더군요.
모츠나베
한국식 곱창 전골 요리를 조금더 가볍고 달착지근하게 개량한듯한 버전입니다.
역시나 원조,노포집 선호 경향이 있는 사람인지라 택시기사도 위치를 잘 모르는 70년 전통의 집을 3번이나 버스 갈아타며 찾아가 보았습니다.
호르몬(...우리가 아는 그 호르몬 말고 곱창의 한 부위인것 같은데 맛의 전골에서 지로가 설명을 해주었던것 같습니다만 기억이 안나는군요.)과 짬뽕 사리를 추가해서 맥주와 곁들여 먹었는데 극락이더군요.
유자향이 강하게 나는 소스와의 궁합도 생각외로 잘 어울리더군요... 그런데 곱창이 좀 안좋았던것인지 동행자와 저 모두 잘먹고 나서 약간의 중독 증세로 고생 했습니다.

기타등등
모스버거란 이름을 이리저리 많이 들어 보았던지라 늦은시간에 찾아 보았는데.... 이거 햄버거 패티가 돼지고기더군요.
군대나 싸구려 학교식당에서 파는 딱 그 햄버거 패티의 맛입니다.거기에 소스는 들척지근,구리구리한 냄새가 나고 빵은 아무런 특색이 없더군요.
누군가 절대 먹지 말라고 했던것 같기도 하고...
그 밖에는 유후인 쇼핑거리에 있는 고로케 파는 노점에서 먹었던 금상 고로케(전국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놈이라나요..)가 매우 인상적이 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는데만 바빠서 길거리에서 3개를 해치울 동안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어요...
# by | 2008/08/17 01:24 | 먹고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